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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K뱅크 1주 걸린 15만 계좌…카뱅 하루만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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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시간만에 신규계좌 14만4000건…대출 141억원, 예적금 360억원]

머니투데이

인터넷 전문은행인 한국카카오은행 영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 올림픽대로 세빛섬 FIC컨벤션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B-day에서 관계자들이 서비스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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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시간 만에 카카오뱅크(이하 카뱅) 개설 계좌수가 15만건에 육박했다. 케이뱅크의 15만 계좌 돌파를 6일 앞당겼다.

카카오뱅크는 27일 오후 5시 기준 신규 계좌개설 수가 14만4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간당 1만4000계좌 이상 신규 개설된 셈이다. 계좌 개설은 오후 내내 이어져 15만건 돌파가 확실시된다.

앱 다운로드 수는 28만건이었다. 대출은 141억원, 예·적금은 360억원을 기록했다.

오전 7시 영업을 개시한 카뱅은 하루 내내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모바일을 통해 7분 이내에 간편하게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데다 기존 시중은행 대비 경쟁력 있는 여·수신상품 금리, 해외송금 등에서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이다.

특히 4300만 가입자를 보유하며 '국민 모바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넓은 고객 기반이 카뱅 흥행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기록적인 흥행 여파는 시스템 과부하로 이어져, 일부 고객들이 가입 과정에서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불편'보다는 카뱅의 화제성을 높이는 또 하나의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카뱅의 흥행 속도는 지난 4월 출범한 국내 첫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보다도 월등하다. 올해 4월 4일 '0시'부터 영업을 개시한 케이뱅크는 사흘째인 6일 오전 8시에 신규 계좌개설 고객수 1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후 계좌 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입 추이를 고려하면 같은 달 10일쯤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적인 흥행 돌풍에 기존 시중은행들도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케이뱅크로 인해 인터넷 은행의 대중적 인지도와 수요가 증가한데다, 카카오톡의 고객기반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은행권 판도 변화를 몰고 올 수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일제히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카뱅 출범에 앞서 기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은 물론 온라인 신용대출 한도를 늘리고, 해외송금 서비스 수수료를 기존에 비해 70% 이상 할인하기도 했다.

이용우 카뱅 대표는 이날 오전 영업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상식이 당연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모바일을 최우선으로 서비스를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최동수 기자 firefl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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