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비둘기 FOMC…원/달러 환율 9원 내린 1112.8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개월 만에 최저점 마감, 장중 연저점 터치]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과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 정책 방향성에 원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원 내린 1112.8원에 마감했다. 지난 3월 27일(1112.8원)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점을 기록했다.

1112원에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연저점(1110.5원)까지 하락한 뒤 오후 들어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장중 고점은 1114.3원이었다.

미국 연준(Fed)은 7월 FOMC 회의를 마친 뒤 공개한 정책 성명서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1.00~1.25%에서 동결하고 조만간 4조5000억달러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장에선 보유자산 축소가 오는 9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고, 12월 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성명서 내 인플레이션 관련 문구가 바뀐 것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6월 성명서에는 '약간 2% 아래에 있는'(running somewhat below 2%)이라는 표현됐으나 7월 성명서에는 '2% 아래에 있는'(running below 2%)으로 변경됐다.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통화완화)인 것으로 해석했다. 물가상승률이 2% 목표 수준에서 하회한다는 표현이 담긴 만큼 연준이 추가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 것.

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 통화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6% 하락한 93.50을 기록했다.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대비 원화 0.8%, 유로화 0.9%, 파운드화 1.0%, 호주 달러화 2.0%, 엔화 0.7%, 싱가폴 달러화 0.6%, 대만 달러화 0.7%, 태국 바트화 0.6%, 중국 위안화 0.4%, 말레이시아 링깃화 0.2% 각각 달러화 대비 절상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1.76원으로 전일대비 0.65원 하락했다. 원/유로 환율은 1유로당 1306.32원으로 전일대비 1.05원 상승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주 원/달러 환율이 1105~1125원 선에서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많이 내렸다는 인식도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