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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200만 외국인 고객 유치 위해 나서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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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전담 부서 신설·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 제공

외국인 고객 대상 행사도…"글로벌화 연장선"

뉴스1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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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국내 외국인 체류자 수가 약 200만명에 이르면서 은행들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외국인 투자사업부', KB국민은행은 '외국인 고객부', 우리은행은 '외국인 영업부' 등의 외국인 전담 조직을 만들어 외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 금융서비스 전략을 만들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4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의정부 외국인금융센터 개점식을 했다. 금융센터는 경기 북부지역 최대 외국인 상권인 의정부 로데오거리에 있다. 외국인 전용 센터로 외환 송금 뿐 아니라 다양한 외국인 종합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어학당을 마련해 한국어 습득과 커뮤니티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의정부 외국인금융센터 개점으로 안산 외국인금융센터, 김해 외국인금융센터 등 전국 3권역에 외국인 고객 대상 센터를 열게 됐다.

그간 은행들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해외 송금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외국인들의 체류가 늘고 경제 활동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해외 송금의 경우도 기간을 줄이고 비대면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통해 해외 송금이 가능한 '비대면 NH웨스턴유니온자동송금'을 지난 13일 선보였다. 고객들은 은행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ATM에서 웨스턴유니온 송금을 이용할 수 있고 해외 수취인도 빠르면 10분 안에 대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혜택과 이벤트, 사은 행사도 다채롭다. KB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해외 송금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한다. 국민은행은 1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한국 전통음식과 전통문화 체험을 했다. KEB하나은행도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행사'를 여는 등 외국인 고객 행사를 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을 위한 상품 개발은 단순히 국내 체류 외국인만을 위한 것이 아닌 은행 글로벌화의 연장선상"이라며 "외국인 고객의 수요도 크고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전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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