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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김동환의 월드줌人] 구글 어스에서 돌아가신 엄마 발견…"누군가 저를 이끌었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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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학 중인 영국인 여성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구글 어스(Google earth)로 자신이 살던 동네 사진을 살피던 중 문 앞에 선 어머니를 보고는 놀란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탬워스 헤럴드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州)에서 유학 중인 데니스 언더힐은 최근 학교 과제 중 문득 재작년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났다.

어머니와의 통화로 향수병을 떨치고 싶지만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하면서 데니스는 인터넷 창을 켰다. 그는 잉글랜드 스태퍼드셔 탬워스 출신이다.

구글 어스로 자신이 살던 동네 사진이 보고 싶어진 데니스는 주소를 입력하고 마당에 선 나무를 발견한 순간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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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우측 상단 작은 사진 속 왼쪽이 데니스, 오른쪽이 데니스의 엄마. 영국 탬워스 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마우스 휠을 돌리며 이리저리 사진을 돌려보던 데니스는 현관에 선 어머니를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사진 속 데니스의 어머니는 정원을 살피고 있었다. 세상 떠나기 전 늘 해왔던 일이다.

가슴 깊은 곳에서 ‘어머니’라는 말이 꿈틀댄 데니스에게 18개월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발견한 그 순간은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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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탬워스 헤럴드 홈페이지 캡처.


데니스는 “정말 놀랐다”며 “어떻게 해서 어머니 사진이 찍혔는지 모르겠지만, 평생 두고두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말했다.

“제가 그 사진을 보도록 누군가 이끈 것 같았어요.”

데니스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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