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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美 연준이 답하지 않은 3가지…양적긴축 + 금리 + 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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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한도·금융환경 따라 연준 스텝 꼬일 수도"

뉴스1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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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달러와 함께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르면 9월 양적 긴축을 시작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가운데 금리 인상 기대감은 낮춘 영향이다. 실제 시장가격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FOMC 결정 이전의 45.4%에서 39.7%로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FOMC으로부터 ‘양적긴축, 금리인상, 저물가’라는 가장 궁금한 3가지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먼저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를 “비교적 조만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시기의 불확실성은 커졌다는 지적이다. 핌코의 앤드류 로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이 “꿈틀할 여지”가 더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양적 긴축 개시 시점에 대해 “다수가 예상하는 것처럼 9월일 수 있지만 앞으로 12개월 내에 언제든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로스는 “대차대조표상 지금의 자산을 얼마나 장기간 보유했던지를 상기하면 12개월 내에 시작하기만 해도 ‘비교적 조만간’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대차대조표 축소 규모에 대해서는 얼버무렸다. 세마 사흐 프린서펄글로벌인베스터즈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대차대조표의 최종 규모에 대해서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연준이 양적 긴축에 집중하면서 12월에도 금리를 올릴 수 없을 것이라고 빌 그로스는 예상했다.

지난 6월까지 FOMC는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계획을 고수해 왔다. 따라서 남은 한 해 동안 최소 1번 금리를 올리겠지만, 일단은 9월 양적 긴축 이슈를 해결하고 나서 12월 금리가 오른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금융시장이 9월 양적 긴축과 12월 금리 인상을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부채 한도를 놓고 또 다시 의회에서 기싸움이 벌어져 금융시장까지 휘청이면 연준 일정도 꼬일 수 있다.

마크 카바나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미국 단기금리 전략 본부장은 CNBC방송에 연준 계획에서 “최대 리스크는 부채 한도와 금융환경의 긴축”이라고 말했다.

달러가 급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달러가 올해 8.3% 떨어져 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금융환경의 긴축을 유발하지 않도록 도움을 줬다. 하지만 로스는 “달러가 최근 하락분을 조금이라도 만회한다면 연준의 손이 묶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2% 목표를 밑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표했지만,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FOMC 성명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다소”라는 표현을 생략하고 “2%를 밑돈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에서 안정화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FOMC는 재확인했다. 사흐 본부장은 “인플레이션 압박의 부족을 인지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확실히 의심의 씨앗이 있다”고 말했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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