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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라크·아프간 전 때 미 육군 자살 급증···한 부대 내 연쇄자살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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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훈련중인 미군 특공대원


미 국립 군의관 의대, 2004~2009년 자살 시도 9512명 현역 미군 자료 분석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한 부대에서 자살 시도가 있었을 경우 같은 부대 내에서 또 다른 자살 시도가 연쇄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메릴랜드주 베세즈다 국립 군의관 의과대학교(USUHS) 로버트 울사노 박사와 동료들은 미 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서 "한 부대에서 자살 시도가 발생하면, 그 부대에서 다른 자살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라크 전쟁과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미 육군의 자살 시도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이는 한 부대 내에서 이전에 발생한 자살 시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울사노 박사 등은 전했다.

울사노 박사 등은 지난 2004~2009년 현역 미군들의 자료 분석을 통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해당 기간 동안 자살을 시도한 미군은 9512명이었으며, 대부분 29세 미만의 백인에 정규교육을 받은 기혼자들이었다. 이들은 21세 이전에 육군에 들어갔다.

이들을 분석한 결과 자살 시도가 한번 있었던 부대는 자살 시도가 없었던 부대에 비해 또 다른 자살 시도가 40%나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 자살 시도가 5회 이상 있었던 부대에서 10회 이상의 연쇄 자살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자살 시도 증가는 미군들의 전쟁 경험과는 상관이 없었으며, 규모가 작은 부대에서 자살 시도가 있었을 경우 추가 자살 시도 가능성은 더 높았다.

그러나 연구진은 같은 부대 내에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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