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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8년간 265배 성장 중동 K-뷰티…"기능성 제품 공략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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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한 중동 K-뷰티 시장을 더욱 확대하려면 기능성 제품 출시, 젊은 층 공략 등 맞춤형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27일 발간한 '중동 주요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우리 기업 진출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했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기준 180억 달러(약 20조원) 규모로 앞으로 5년간 연평균 6.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화장품 시장 연평균 성장률 3%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현지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8년 13만5천 달러(약 1억5천만원)에 불과하던 우리나라 수출액은 지난해 3천582만 달러(약 401억원)로 8년 동안 265배로 증가했다. 중동에 한류 열풍이 일면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동 소비자가 특히 선호하는 한국 화장품은 색조 제품 가운데 자외선 차단이나 피부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BB·CC크림이다. 햇빛이 강하고 건조한 중동지역 기후에 적합한 보습 기능 함유 스킨케어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화장품은 유럽·미국 제품과 비교해도 기능이 떨어지지 않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코트라는 분석했다. 숯·화산재 추출물 마스크팩, 과일 모양 용기 등 창의적인 제품도 한국 화장품의 인기에 한 몫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이 같은 K-뷰티 바람을 이어가려면 새로운 문화에 개방적인 젊은 소비자를 주 타깃층으로 삼아 맞춤형 멀티기능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트라는 "한국 화장품이 강점을 가진 색조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트렌드에 맞춰 천연재료 성분의 화장품도 출시할 필요가 있다"며 "10~20대 여성층을 대상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품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 중심으로 남성 화장품 시장도 공략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트라는 또 현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제품 사전등록제, 할랄(이슬람 신자에게 허락된 것) 인증 등과 관련해서도 준비작업을 꼼꼼히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라이선스를 가진 현지 에이전트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현지에 진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 명동의 화장품 상점. [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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