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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기아차도 사드에 휘청…2분기 영업익 전년比 반토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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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기아자동차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기아차는 27일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5천784억원, 영업이익 4천40억원, 당기순이익 3천8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7.6%, 52.8%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0%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3%포인트 줄었고, 당기순이익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절반 수준인 2.9%에 그쳤다.

기아차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돼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 26조4천223억원, 영업이익 7천868억원, 당기순이익 1조1천5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5%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4.0%, 34.8% 줄어들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3.0%로 지난해 같은 기간(5.2%)과 비교해 2.2%포인트 감소했다.

반기 기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을 냈다.

기아차는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7.6% 감소한 135만6천157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 감소는 사드 사태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기간 중국에서만 글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 11만 2천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11만 8천여대가 감소했다. 중국 실적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글로벌 전체 판매는 0.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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