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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머스크 '지하 터널 프로젝트' 차량용 승강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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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억만장자 사업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야심작인 지하 터널 프로젝트에 쓰일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보어링 컴퍼니 차량 엘리베이터 실험'이라는 제목으로 21초 분량의 동영상을 올렸다.

보어링 컴퍼니(Boring Company)는 머스크가 최근 세운 스타트업의 하나로, 지난해 12월부터 지상 도로의 차량 정체를 피해 지하에 거미줄처럼 이어진 터널을 짓겠다는 구상을 단계별로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에서는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차량 한 대가 화면에 등장한 뒤 천천히 정차한 다음 그대로 도로 밑으로 내려간다. 지상 도로가 쟁반처럼 차량을 떠받친 뒤 수직으로 지하 공간으로 하강하는 모습이다.

이는 보어링 컴퍼니가 지난 5월 터널 프로젝트의 가상 영상에서 묘사한 장면이 거의 그대로 구현된 셈이다. 가상 영상에서는 차량이 도로 곳곳에 정차해 곧바로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것으로 그려졌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로스앤젤레스(LA)의 교통 체증 때문에 정신이 나갈 지경이라는 글을 올린 뒤 지하 터널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들고 있다.

LA 도심의 지하 공간에 그물망처럼 연결된 도로를 뚫어 최고 시속 약 200㎞까지 달리게 하겠다는 게 골자다.

머스크는 본업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머물지 않고 상업위성 우주탐사 프로젝트인 스페이스X, 인간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뉴럴링크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워싱턴 DC와 뉴욕을 29분 만에 주파하는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 구상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머스크 '지하 터널 프로젝트' 차량용 승강기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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