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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LG디스플레이 OLED 자신감, 中서 꽃피운다..한상범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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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에 대형 OLED 생산법인..현지 고객사 확보

"기술 유출 가능성? 현실적이지 않다" 우려 일축

LCD 사업은 대규모 투자 대신 제품 차별화에 주력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기존 (북미)고객 외에 중국 등 다른 고객의 투자참여(Commitment)도 논의하고 있다.”

중국에 대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로 한 LG디스플레이(034220)가 이를 토대로 중국발 OLED 수요 증가 흐름에 올라탄다. 반도체 업계의 ‘슈퍼사이클’처럼 OLED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중국에서 가시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고객사도 투자참여 등 협력 논의 활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부회장)는 지난 2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광저우 현지 정부가 7대3 비율로 대형 OLED 생산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현재 일부 중국 고객사와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한 투자는 고객사가 자신들이 요구하는 특정 사양의 제품을 생산해주는 부품 공급사에 설비투자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투자참여를 의미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5일 밝힌 약 20조원 규모의 OLED 집중 투자계획 중 각각 3조원과 1조원씩 총 4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에, 구글은 VR(가상현실) 기기에 적용할 제품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부회장은 중소형 패널용 제품인 플라스틱OLED(POLED)에 대해서도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고객사와 협의하고 있다며 “POLED 분야도 우리가 후발주자지만 이미 LG전자(066570)와 다른 고객사(애플을 의미)의 스마트워치에 제품을 공급한 사례가 있다”며 “가격과 품질 측면 모두 우리도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지만, 충분히 비집고 들어갈 틈새시장(Niche Market)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술유출 가능성 없어..국내 업체에 오히려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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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기술의 해외 유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가 2001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후 광저우에 대규모 LCD 생산법인을 역시 현지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했지만, 철저한 보안 방침을 통해 기술이 유출된 사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도 대형 OLED 양산을 위해 8.5세대 개발에만 2년 이상을 소요해가며 어렵게 개발한 기술”이라며 “하루 아침에 (중국 업계가)흉내낼 수 있는 난이도가 아니고, 우리나라 주요 정부 기관들도 충분한 지원을 통해 우리 기술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 함께 한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그룹장(부사장)은 “오히려 국내 장비·재료 업체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사업기회를 만들어 우리와 협력사가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한 부회장은 대형 LCD(액정표시장치)에 대한 설비투자는 더 이상 하지 않을 예정이라면서도 LCD 제품의 차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작업은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OLED가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올해 10%의 4배인 40%로 끌어올리면서 LCD와의 균형을 맞추는 사업구조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방식으로 꼽히는 마이크로LED에 대한 연구는 대형 제품을 위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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