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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만 8조…창립 이래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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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배지윤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이 올해 2분기 8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도체 사업의 ‘슈퍼호황’에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첫 60조원 돌파, 영업이익 첫 14조원 돌파, 영업이익률 23.1%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은 무려 43.0%에 달하며 유례 없는 수익을 올렸다. 이는 100원어치를 팔아 43원을 남긴 것으로, 글로벌 IT 업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20%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한 수익성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27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14조700억원의 2017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와 IM부문이 각각 8조300억원, 4조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전사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되고 갤럭시 S8·S8플러스의 글로벌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어난 61조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도 부품 사업에서 이익이 대폭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5조9200억원 늘어난 14조700억원, 영업이익률 23.1%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7조5800억원과 영업이익 8조3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모바일 등 일부에서 수요 증가가 둔화됐지만 서버용 고용량 D램과 SSD의 수요 강세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업계의 공급 제약으로 견조한 수급 상황과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낸드는 모바일용 64GB 이상 고용량 제품과 기업향 SSD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에 주력했다. D램은 서버용 고용량 제품과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2 등 차별화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함으로써 전 분기에 이어 실적 개선이 지속됐다.

시스템LSI는 10나노 기반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AP 양산이 본격화되고 14나노 기반 중저가 AP와 이미지 센서 수요 견조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하반기는 플래그십 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DI)공급이 본격화 되고 듀얼 카메라 채용 확대로 이미지센서 공급 증가가 예상돼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출범한 파운드리 사업부는 업계 최초로 공급을 시작한 10나노 모바일 AP가 안정적으로 양산되고 있다. 14나노 모바일 제품과 IoT용, 가전기기용, PC용 제품 매출이 성장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증가하는 10나노 모바일 A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라인의 생산능력을 높이는 한편 화성의 신규 라인 증설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고, 8나노 공정도 적기에 개발을 완료해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7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플렉서블 OLED 패널의 매출 증가와 고부가 LCD 제품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아울러 IM 부문은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S8과 S8플러스가 판매 호조를 보여 전분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갤럭시S8플러스의 매출 비중이 50%를 상회했다. 다만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에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지난 분기 수준으로 유지됐다.

하반기에는 △ 갤럭시 노트 신모델과 갤럭시 S8·S8+의 견조한 판매세 유지 △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력강화 △ 제품 라인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3분기는 △ 갤럭시 S8·S8플러스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 △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확대 △ 갤럭시 노트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CE 부문은 매출 10조9200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UHD·초대형 등 주력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지속했으나,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판매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에어컨 성수기를 맞아 무풍에어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애드워시 세탁기, 프리미엄 냉장고 등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했으나,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 B2B시장 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OLED 사업에서 세계 최고·최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도 각각 설계와 제조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다만 IT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을 통한 첨단기술 확보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어려움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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