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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시나리오·시간·발표 자료·발표 순서 없는 대통령·재계 ‘4무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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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8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에서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는 시나리오, 시간, 발표 자료, 발표 순서가 없는 ‘4무(無) 간담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홍장표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이번 간담회는 과거의 형식적인 방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이른바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기 위해 시나리오와 발표 자료가 없다”며 “발표 순서나 시간 제한도 사실상 없는 격식 파괴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번 자리는 기업인들이 대통령과 경제 관련 장관 및 청와대 비서진과 스킨십과 친밀감을 가지고 아주 솔직하게 대화할 수 있게 상춘재 앞 호프 미팅으로 시작할 예정”이라며 “이어 실내에서 50∼60분간 기업인과 대화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간은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번 경제인 간담회 개최 배경에 대해 “경제팀을 포함한 내각 구성도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어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한 만큼 기업인과 함께 새 정부의 경제 철학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등에 대해 진솔하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첫날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 회장,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문 대통령과 대화한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정몽구 회장이 직접 참석하려던 방침을 바꿔 정의선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호프 미팅’이라는 간담회 방식과 타 기업 참석자들의 면면 등을 고려해 정 부회장이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째날인 28일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허창수 GS 회장,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참석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날 2000억원 규모의 ‘물대(물품대금) 지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발표하는 등 간담회 참석 명단에 오른 기업들은 최근 일주일간 협력사 지원 방안과 정규직 전환 계획 등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향후 노동계,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간담회도 별도로 가질 예정이다.

<김지환·김준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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