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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아버지 휴가 좀 보내주세요' 손편지 쓴 소년,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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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올해 8살 난 소년이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 사장에게 “휴가 좀 보내달라”는 손편지를 써 아버지가 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소년의 아버지는 베이징에 있는 정보통신(IT) 기업에 일하고 있다. 업무 강도가 세 휴가를 잘 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원고지에 쓴 손편지에서 “내 친구 샤오밍은 부모님과 휴가를 가는데, 나는 못가고 있다. 나도 휴가를 가고 싶다. 그런데 아버지는 항상 바쁘다. 아버지에게 몇 일간의 휴가를 줄 수 있나요?”라고 썼다.

뉴스1

홍성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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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버지가 출근하기 전 회사에 가서 읽어보라며 이 쪽지를 건넸다. 그러나 아버지는 부끄러워 회사 사장에게 직접 이 편지를 건넬 수 없었다.

대신 아들의 쪽지를 SNS에 올렸다. 중국의 트위터인 웨이보상에서 수요일 오전 현재 1만5000회 이상이 공유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부분 이용자들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사장이 꼭 휴가를 보내 줘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의 사장도 이를 알고 즉석에서 휴가를 주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중국 IT 노동자들이 대부분 과외근무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받기도 했다고 홍성보는 전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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