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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생생코스피] ‘1분기 상승ㆍ2분기 하락’ 대원제약, 하반기 고개 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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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실적도 부진…하반기 반등 전망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2분기 내리막을 탔던 대원제약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 무상증자와 ‘콜대원’ 히트로 1분기 내내 우상향했던 대원제약 주가는 5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 1월 대원제약은 보통주 1주당 0.03주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작년 4분기부터 배우 박하선을 내세워 방송광고에 주력했던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누적판매량이 500만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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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 전문약에 주력했던 대원제약은 지난 2015년 일반의약품(OTC) 시장에 본격 진출, 국내 최초로 짜먹는 제형의 감기약 콜대원을 출시했다. 특히 TV광고로 유통약국 확대는 물론 전문의약품(ETC)인 ‘코대원포르테’ 처방에도 순영향을 미쳤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 정책이 1분기 실적에는 독이 됐다. 대원제약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8.2% 늘어난 629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48억원을 기록해 시장기대치를 30% 가량 밑돌았다. 콜대원 등 제품 광고비와 판매채널 다양화에 따른 지급수수료 증가가 이유였다. 이에 따라 주가는 종가기준 지난 5월8일(2만3350원) 정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대원제약이 2분기 영업이익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도 고개를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원제약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645억원, 영업이익이 6.9%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매출이 9.5% 늘어난 6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 예상치는 65억원으로 같았다. 1분기부터 증가한 판관비 지출이 그 이유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률 증가로 주가 역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원제약 영업이익률이 2015년 10.7%, 작년 12.1%에 비해 올해 1분기 7.6%에 그친 것은 판관비율이 47.1%에 달했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소염진통제 펠루비의 해열적응증 추가·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증가가 기대돼 판관비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드 제고 효과가 뛰어나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양날의 검’ 광고선전비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대원제약은 치료제 전문기업이라는 특성상 일반인에게 인지도가 낮은 회사였다”면서 “광고선전비는 브랜도 인지도 향상으로 매출증대는 물론 신규사업을 원활히 할 수 있는 토대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투자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야구중계채널을 활용해 지난달까지 위장약 ‘트리겔’ 가상광고를 진행했으며 콜대원에 대해서는 배우 박하선과의 계약을 만료하고 새 모델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 기자/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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