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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러, 美회람 안보리 대북 결의안 반대…"北 압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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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란 '초강도 제재' 가능할까…러 "외교 먼저"

뉴스1

러시아 외무차관인 겐나디 가틸로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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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러시아 정부가 미국 주도로 회람되고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 초안에 대해 "러시아 입장에서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공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차관인 겐나디 가틸로프는 2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최근 미국이 비공개 회람 중인 새 대북 결의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가틸로프 차관은 "업무가 진행 중이다. 결의 관련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모든 것이 간단치만은 않다"며 "많은 논점이 철저한 토론을 필요로 할 것이고 그 중에는 결의안과 관련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부분도 여럿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 상임 이사국들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마련한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하고 있다.

미국은 이를 수주 내 표결할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과연 중국과 러시아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일지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앞서 류제이 중국 유엔 주재 대사는 "결의와 제재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될 수 없다"며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가틸로프 차관 역시 류 대사와 유사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결의안은 북한을 경제적으로 교살하는 데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가틸로프 차관의 회견 직후 공식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를 부를 수 있는 조치나 제재 압박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무부는 "러시아 입장에서는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노력의 부재, 또 인도주의적 사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는 군사적 조치 및 제재 압력에 대한 거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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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틸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이 4월28일 유엔 북핵 비확산 회의에서 안보리 이사국들에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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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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