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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0분 만에 완전 침수"...늑장배수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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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인천 수해의 특징은 폭우가 시작된 지 단 몇십 분 만에 도로에 물이 차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주민들은 지자체에서 배수펌프 가동을 늦게 해 빗물이 빨리 빠지지 못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며 분통을 터트립니다

보도에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간석동의 주택가 골목입니다.

비가 온 지 불과 10분 남짓 만에 발목 높이까지 물이 불어나더니 잠시 뒤, 골목길은 수영장을 방불케 합니다.

눈 깜짝할 사이 벌어진 홍수, 놀란 주민들은 서둘러 짐을 챙깁니다.

[최대봉 / 인천 간석동 : 제가 인천에 오래 살았지만, 참 이렇게 물이 많이 찬 건 처음 봤어요. 저도 깜짝 놀랐고 가게 들어가니깐 세상에 물은 꽉 차있죠.]

주민들은 상습 침수 지역이 아닌 데도 피해가 커진 건 지자체가 배수펌프 가동을 늦게 했기 때문이라며,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김성민 / 인천 구월동 : 이미 허리까지 물이 차이 있는 상태였거든요. 배수 물이 빠지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근데 오전 10시 이후 물이 갑자기 쭉 빠지긴 했거든요. 배수펌프에 가동이 안 됐거나 그런 문제가 있는 것이죠.]

실제로 기상청은 오전 8시 인천에 호우 주의보를 내렸지만, 홍수 피해 지역의 배수펌프는 한 시간이 지난 9시가 돼서야 가동됐습니다.

배수가 지연되면서 반지하 주택과, 상가 지하 곳곳에는 순식간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복구가 한창인 상가 지하 1층입니다.

어른 키보다 높은 전등에 쓰레기가 걸려있는데요.

당시 물이 얼마나 찼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는 정해진 규정대로 배수펌프를 작동했지만, 짧은 시간 폭우가 집중된 탓에 수용량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습니다.

[김상길 / 인천시청 재난안전본부장 : 한 시간에 100mm 비까지 감당할 수 있는 하수 관개 시스템을 개량, 개선해서 대응할 방침입니다.]

인천시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침수 원인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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