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권위주의 벗어던진 파격 시정 홍보
충주시가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페이크 영상으로 제작한 홍보영상 '충주 한 잔 할까?'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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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지난해 파격적인 시정 홍보로 전국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충북 충주시가 깨알 재미를 주는 '페이크 영상'으로 올 여름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시는 오는 9~10월 전국장애인체전과 전국체전 개최를 앞두고 충주를 알리는 홍보영상 '충주 한 잔 할까?'를 제작하면서 지자체로는 이례적으로 페이크 광고를 시도했다.
충주의 '주(州)'와 술을 뜻하는 한자 '주(酒)'의 발음이 같은 것에 착안해 충주의 특산품을 빨아들인 가상의 술 '충주(酒)' 광고를 선보인 것.
내용도 내용이지만 어설픈 편집과 쓸데없이 진지한 내레이션은 기존의 공공기관이 만든 반듯하고 진취적인 홍보영상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런 엉뚱함 때문에 의도를 오해한 일부 누리꾼들은 '공공기관이 진지하지 못하다', '장난치는 것 같다' 등 불만을 제기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다수의 누리꾼은 충주의 앞서가는 홍보 전략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공공기관이 먼저 불필요한 권위와 격식을 벗으려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도 최근 TV에 한창 방영되는 음료 CF를 패러디해 전국체전 홍보UCC를 선보이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UCC는 촬영은 물론 편집, 연기까지 모든 과정을 학생들이 맡아 완성했다.
시는 페이크 영상과 패러디 등 이색적인 광고와 시민들의 참여로 양대 체전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충주시 SNS는 지난해 패러디와 대화식 카드뉴스 등 차원이 다른 콘텐츠로 주목받으면서 '허핑턴 포스트'와 '피키캐스트'에 지자체 SNS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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