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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김종 "靑 민정실 체육 관련 지시…의아하고 당혹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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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재판서 증언

뉴스1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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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체육단체에 대한 감사를 지시해 의아하고 당혹스러웠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24일 열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50)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5~6월 민정수석실서 직접 케이스포츠클럽에 대해 감사와 점검을 실시한 이유나 경위를 아냐'는 검찰의 질문에 "민정수석실에서 스포츠클럽 관련해서 그런(감사하는) 일은 별로 없다. 하게 되면 문체비서관을 통해 한다"면서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4월 민정수석실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설치 공사에서 더블루K와 협약을 맺은 스위스위 누슬리사의 탈락 경위와 다시 참여시킬 방법을 알아보라는 지시를 받고 동계올림픽 조직운영위원회에서 자료를 받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외에도 민정수석실은 김 전 차관에게 강릉 빙상장 활용 방안 검토 지시, 스포츠토토 빙상팀 운영 방안 검토 지시 등을 내렸다. 이들 사업은 최순실씨의 광역K스포츠클럽 사업과 관련돼 있다.

검찰이 민정수석실에서 여러가지 문체부 소관 업무에 개입해 지시하고 보고를 요구한 이유를 묻자 김 전 차관은 "과거에는 체육 쪽은 문체비서관이나 교문수석실에서 내려왔는데 민정수석에서도 내려와 저희도 의아하고 굉장히 당혹스러웠다"고 회상했다.

김 전 차관은 지난해 초 박민권 전 문체부 차관의 약점을 파악해달라는 최씨에게 박 전 차관의 문제점이 적힌 메모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재판부가 '대통령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고 해서 차관을 경질시켜달라고 자료를 모으라는데 별 의심도 안 갖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냐'고 추궁하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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