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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삼성바이오로직스 "연내 손익분기점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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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예상됐던 영업손실 1.2공장 설비유지.보수로 출하량이 줄어든 탓
올들어 신규 수주 계속돼 연말 세계 최대규모 3공장 준공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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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4분기 632억원의 매출액과 85억원의 영업손실, 2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444억원 줄어든 수준이고 영업실적은 34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자회사의 손익 개선에 따른 지분법 손실 축소 영향으로 적자폭이 110억원 줄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4분기 실적부진은 지난 연말 계획된 일정에 따라 진행된 1.2 공장 설비유지.보수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면서 "세계 최대규모인 3공장이 연내 준공을 앞두고 있고 수주도 활발히 협의 중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당시 밝힌 것처럼 올해 손익분기점 달성을 목표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신재훈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이미 예상된 것"이라며 "지난해 12월 실시한 1, 2공장의 설비유지.보수로 인해 1.4분기 생산 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들의 경우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의 설비유지 및 보수는 필수적인 과정이다.

■올들어 지속적인 수주 물량 확보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체결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말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의약품 수주계약 규모는 총 31억 1900만달러(3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들어 신규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에만 두 건의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 21일에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157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5.34%에 해당하는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2018년까지 해당 의약품의 시생산 계약이며 2019년부터는 독점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일에는 인도 최대 제약사인 선 파마(Sun Pharma)사와 바이오의약품 '틸드라키주맙(Tildrakizumab)'을 최소 구매물량 기준 5500만달러(약 630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선 파마사는 인도 최대의 제약기업이자 전 세계에서 4번째로 큰 합성의약품 복제약 생산 기업이다. 6개 대륙에 걸쳐 42곳의 생산시설을 통해 150여개국에 고품질 약을 판매하며 지난해 연매출 4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지난 1월에는 스위스 로슈와 86억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을 계약했다. 계약 규모는 최근 매출액 대비 9.4%이며, 계약기간은 오는 2018년 12월 31일까지다. 특히 이 의약품 위탁생산은 지난 2013년 로슈와의 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진행된 추가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로슈와 10년 장기 공급을 약속한 바 있다.

■3공장 연내 준공 무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 건설도 올 연말까지 차질 없이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 80%를 넘었기 때문에 연내 준공이 무난하다는 전망이다.

3공장은 18만L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가동 중인 1공장(3만L))과 2공장(15만L)을 합쳐 연간 36L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1위 CMO기업이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특히 내년부터 2공장이 본격 생산에 들어감에 따라 매출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의약품은 완공 후 시제품을 생산하는 밸리데이션 기간을 갖는다. 2공장의 경우에도 2015년 3월 완공했지만 2016년 2월부터 밸리데이션 기간과 시생산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애널리스트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밸리데이션 기간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이 한번 CMO업체를 선정하면 교체하기 힘들다는 점 때문에 높은 진입장벽을 갖는다"며 "특히 3공장 완공 후에는 생산능력의 크기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시장 입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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