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재발 않도록 원인 찾아야" VS 제조사 "고객 사용 부주의인 듯"
지난 20일 파주시 문산읍의 한 아파트 내부에서 인공지능 로봇청소기가 스스로 작동하던 중 전선이 끊기고 청소부위 일부가 그슬렀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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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스스로 작동하는 인공지능 로봇청소기가 아무도 없는 아파트 실내에서 혼자 청소하던 중 전선이 끊겼다. 끊어진 전선 주변은 불에 탄 흔적이 남아 있었다.
해당 제품을 제조한 대기업 A사측은 "고객의 부주의로 예상된다"며 로봇청소기의 이상 작동 가능성을 일축했다.
24일 김모씨(33)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3시께 11개월된 딸과 외출했다가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의 아파트단지 12층 자택에 들어온 김씨의 부인(31)은 타는 냄새를 맡았다.
타는 냄새는 거실에 널부러진 로봇청소기와 충전대에서 났다. 김씨 부부는 이 로봇청소기를 지난해 12월께 90만원대에 구입해 쓰고 있었다.
로봇청소기의 하단부 노란색 브러시는 검게 그슬었고, 로봇청소기 충전대의 전선도 그슬린 채 끊겨 있었다. 청소기는 충전대에 헤드 부분을 박은 채 방전된 상태였다.
김씨는 "청소기와 충전대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이 기계들끼리 마찰하다가 전선이 끊어지면서 작은 불이 난 뒤 꺼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주변에 커튼이나 인화성물질이 있었으면 큰불이 날 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고급 로봇청소기라는 홍보를 믿고 구매했다. A사는 교환해준다고 했지만 사용하기 불안하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사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고객의 사용상 부주의로 보인다"며 "콜센터를 통해 본사 관계자에게 질의하라"고 말했다. 뉴스1은 콜센터를 통해 수차례 본사와 통화하려 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A사는 해당 제품이 인공지능 자동청소기여서 사용법이 간편하다고 홍보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이 '최고 성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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