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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檢, KAI 비자금 연결고리 손승범 부장 '공개 수배'…도주 조력자도 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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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한국항공우주산업 방산비리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인사담당 손승범 부장을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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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변동진 기자] 검찰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사담당 손승범 부장을 공개 수배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지난해 6월 27일부터 검거하기 위해 나섰던 손 부장에 대해 오늘부터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말했다.

또한 손 부장 검거를 위해 경찰과 절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년간 노력했지만 비공개 수사로는 그의 소재 파악 불가능해 이 같은 결정했다는 검찰 측 입장이다.

손 부장은 KAI 인사팀 소속으로 항공기 개발 외부 용역 계약 맡았다. 특히 2007∼2014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경공격기 FA-50 등을 개발하는 용역 회사 선정 업무를 담당했었다.

손 부장은 컴퓨터 수리 업체 등을 운영하던 처남 명의로 설계용역업체 A사를 차려 247억 원대의 물량과 20억 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손 부장의 범행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단독 범행이 아닌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범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용역업체 A가 하성용 전 KAI 사장의 비자금 창구로 쓰였을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 검찰은 최근 A사 임원으로부터 용역비 중 수십억 원을 별도 비자금 계좌에 송금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어떤 조력을 받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범죄 전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회사원일 뿐인데 장기간 도주하는 것에는 어떤 사정이 있지 않나 추측하고 있다"며 "수배 중인 범죄자의 도주를 돕거나 은신처를 제공하는 것은 범인 은닉으로 형사범죄에 해당한다. 그런 이들도 검거하는 과정에서 밝혀지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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