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조선일보 비디오씨]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민들이 레밍(설치류) 같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으킨 충북도의회 김학철(충주1) 의원이 22일 인천공항에 귀국하자 “넌 들개야”라며 기자회견을 막은 시민이 화제다.
23일 조선일보 비디오 씨 동영상에 따르면 김학철 의원은 인천공항에서 “(레밍 발언은) 굉장히 많이 편집되어진 부분이 있어 억울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걸 외유로 매도하는 건 매우 서운하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에 한 시민은 기자회견장 인근에서 “야! 국민이 들쥐냐” “넌 들개야, 넌 산양이야” “충청도 망신시키지 말고 즉각 사퇴해” “너보고 이름 바꾸래 창피하다고” 라고 큰 소리를 질러 방해했다.
KBS 청주 방송국은 이날 김학철 의원 해명 발언이 전해지자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학철 의원은 “그 무슨 세월호부터도 그렇고 이상한 우리 국민들이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밍”이라고 말했다. “레밍이 뭐죠? 의원님”이라는 질문에 그는 “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그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말했다. “방금 말씀해주셨던 내용, 어떤 취지이고 어떤 입장이다 이런 거 잘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기자의 말에 “(기사) 안 내주시는 게 더 좋고요”라고 했다.
김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추가로 해명했다. 그는 “기자는 처음부터 ‘이건 인터뷰에 쓸 것이다. 보도 전제다’라는 사전통고를 해주지 않았습니다. 나름 친분이 있다고 생각한 기자라 스스럼없이 우리 입장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요지로 통화를 했는데 통화 말미에 다른 데서 다 해서 보도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해서 수해에도 외유 나갔다란 보도를 하겠단 얘기구나 생각하고 ‘보도 안해주면 더 좋구요’라고 말을 한 것 같습니다. 한 언론사가 보도를 하면 뒤늦게 보도하는 언론들의 기사 제목과 내용이 사실과는 동떨어지게 점점 높아지게 되는 것, 전후사정 배경도 이해안해주고 다른 곳에서 썼으니 우리도 따라가야 한다라는 보도행태가 레밍처럼 느껴진 것도 사실입니다. ‘국민들이 레밍같단 생각이 든다’와 ‘국민들이 레밍같단 생각이 든다. 집단행동하는 설치류’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실례로 전자의 표현은 저명한 이들의 칼럼이나 논문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후자는 뉘앙스가 전혀 다릅니다. 제가 편집되었다 주장하는 것은 바로 기자가 레밍을 몰라서 무엇이냐고 묻길래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서식하는 집단행동하는 설치류다’라고 답해 준 과정이 빠져있기 때문입니다. 전자에 과정을 빼고 설치류를 가져다 붙인 겁니다. 저렇게 되면 처음부터 제가 ‘국민은 설치류 레밍 같다’라는 말을 한 것으로 됩니다. 이것을 가지고 또 많은 언론들이 편승되어 시궁창쥐(이건 신종 무균질쥐인가요? 레밍이 시중창쥐란 얘긴 못 들어봤습니다)니 들쥐니 자극적인 제목과 내용의 기사로 확대재생산을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SNS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포스트]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