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리츠 2호가 투자하는 행복주택이 청약 결과 최고 42.9대의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산하 서울투자운용이 올 상반기 공급하는 서울리츠 2호는 영등포 1-4구역, 돈의문 1구역, 하왕 1-5구역, 장위 2구역 등에서 행복주택 모두 580가구다.
서울투자운용은 1차로 지난 3월30일 301가구를, 이번에 2차로 279가구의 임차인을 모집했다.
24일 서울투자운용에 따르면 1ㆍ2차 임차 청약 마감 결과, 사회초년생 대상 118가구 모집에 5063명이 지원해 평균 42.9대의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 대상 346가구 모집에는 2610명이 지원해 평균 7.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고령층 대상 116가구 모집에는 362명이 지원,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로 미뤄 2030세대 주거문제가 고령층의 것보다 훨씬 심각함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임대주택 거주가구 주거실태조사를 보면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중 2030세대의 비율은 11.2% 인데 반해 60세 이상의 고령층의 임대가구 비율은 49.6%로, 2030 세대 임대주택 공급 비율이 훨씬 낮다.
서울투자운용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는 데 있어, 청년층과 고령층의 고정비율을 자치구의 인구수 등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하는 등의 방안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행복주택은 임대료가 주변 시세의 60% 수준이며, 전체 공급량의 80%를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 20%를 65세 이상 고령층에 공급했다.
서울리츠는 총 3개로 1호는 은평 2곳과 신정 1곳에 약 1500가구를 지어, 내년 하반기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2호는 2022년까지 재개발임대주택 약 5000가구를 리츠가 매입해 임대 공급한다. 3호는 중대형 장기전세주택(전용면적 114㎡) 2431가구를 리츠가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운용 중이다.
이번에 공급한 행복주택은 높은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서울시가 2015년 도입한 리츠방식의 공공임대주택사업이다. 서울리츠는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변창흠)가 기획하고 서울투자운용이 자산관리한다. 공공성을 띄면서도 서울주택도시공사의 부채 증가 없이, 민간 자금을 활용해 관리의 효율성을 구현할 수 있는 방식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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