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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금속노조, 한화테크윈 비정상적인 밥값…부풀리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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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테크윈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비정상적인 밥값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했다.2017.7.24© News1 강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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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뉴스1) 강대한 기자 = 경남지역 노동계가 24일 창원에 있는 한화테크윈의 한끼당 밥값을 두고 ‘뻥튀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는 이날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테크윈의 한끼 6950원에 이르는 비정상적인 밥값에 대해 강력히 따지고자 한다”며 “이는 창원공단 내 다른 기업들의 한끼당 밥값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가격이다”고 주장했다.

경남지부에 따르면 비슷한 규모의 사업장인 현대위아와 현대로템 등 현대계열사는 한끼 밥값이 4000원대로 책정돼 있다. 또 다른 창원 내 기업을 보면 볼보그룹코리아는 4000원대, 한국지엠 창원공장은 3000원대의 식사를 노동자들에게 제공한다.

한화그룹은 2014년 삼성테크윈을 인수하고 총 4개 사업장으로 분할했다. Δ항공기엔진·엔진부품사업(한화테크윈) Δ방산사업본부(한화다이나믹스) Δ에너지장비사업본부(한화파워시스템) Δ산업용장비부문(한화정밀기계) 등이다.

인수 이후 옛 2사업장인 ‘한화테크윈’ 식당을 그룹사인 한화호텔&리조트가 운영하고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아침·점심·저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데, 점심시간에만 1600여명이 식사를 한다.

보통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많은 사람이 이용할수록 재료비 등이 줄어야하지만 오히려 타 업체보다 밥값 비싸다는 점이 문제로 제기됐다.

가격이 오른 만큼 그에 맞게 식단이 나아지거나 개선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왔다.

경남지부 관계자는 “다른 공장과 비교를 해 봤을 때 고작 요플레나 과일이 일주일에 두 번 더 나오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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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의 한화테크윈 식권구매 발급기에서 1매당 6900원을 나타내고 있다.(금속노조 경남지부제공)2017.7.24/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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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옛 3사업장인 한화다이나믹스의 밥값이 4000원대로 제공되면서, 같은 회사끼리 밥값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다른 대기업과 함께 식당을 사용하고 있는 한화다이나믹스는 지난 2월 21일 한끼 4150원이던 밥값을 250원 인상한 4400원으로 책정했다.

이에 대해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고용노동부의 한화테크윈 특별근로감독 실시와 비정상적인 밥값에 대한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 밥값 차이가 그룹 내 몰아주기로 비정상적인 돈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수일 내 한화테크윈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이라며 “주로 부당노동행위 등 노동법 전반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사원들에게 질 좋은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노조측에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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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업장 한화지상방상이 지난 2월 밥값을 250원 인상해 4400원으로 책정했다.2017.7.24.뉴스1(금속노조 경남지부제공)2017.7.24/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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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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