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오염 막자’ 목포해경, 어선 윤활유 용기 관리 실명제 시행

선박에서 나오는 폐유를 모으기 위한 윤활유 용기 실명 관리제가 시행됐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서장 안두술)과 목표수협은 24일 “어선에서 발생하는 폐유와 배밑에 고이는 폐수를 뭍으로 회수하기 위해 윤활유 용기 실명 관리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판매하는 윤활유 통에 고유번호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수협 출고전표에 고유번호, 유류 수급자 이름, 배 이름 등을 적어 폐유통의 주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목포수협에 따르면 전년도 윤활유 판매량은 64만4837ℓ였으나 폐윤활유 수거량은 2만9300ℓ로, 수거율이 4.5%에 그쳤다는 분석이다.

이 제도 시행으로 폐유를 바다에 마구 버리는 행위를 예방하고 폐윤활유 반납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목포해경은 목포수협에 이어 신안과 진도, 영광지역 수협으로도 시행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어민들도 이 제도 시행에 적극 호응하기로 다짐하고 있다”면서 “폐유류와 폐수가 줄어들면 그만큼 어민들의 생계터전인 바다환경이 좋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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