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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개미가 사면 내린다', 코스피 2400시대..외국인만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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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코스피 개인·외국인 순매수 상위 10종목 수익률
(%)
개인 외국인
LG디스플레이 -10.38 KB금융 4.33
현대차 -9.09 POSCO 12.2
삼성바이오로직스 -6.51 한국전력 11.4
LG전자 -15.84 삼성생명 9.4
SK하이닉스 8.31 한화생명 8.62
한국항공우주 -11.4 LG화학 15.12
NAVER -0.6 엔씨소프트 -3.56
아모레퍼시픽 -4.44 오리온 -4.71
삼성전자 6.98 LG -3.23
일진머티리얼즈 26.76 효성 -5.37
(한국거래소)

코스피가 이달들어 2400포인트를 넘어 역사상 가장 비싼 수준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에게는 '남의 찬지'에 그치고 있다.

수많은 코스피 종목들중 개미(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들은 대부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번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깨지고 있는 형국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이날까지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변경 상장한 오리온 홀딩스 제외)은 LG디스플레이,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LG전자, SK하이닉스, 한국항공우주 등이다. 외국인은 KB금융, POSCO, 한국전력, 삼성생명, 한화생명, LG화학 등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변경상장한 오리온홀딩스를 제외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1~4위 까지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위 10종목중 6개가 손실이 난 상태다. 외국인들은 순매수 상위 10개중 1~6위까지는 모두 수익을 내고 있으며, 7~10위까지만 손실이 났다.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LG디스플레이는 지난 3일 3만7100원에서 현재 3만3250원으로 -10.3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15만9500원에서 14만5000원(-9.09%),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만2000원에서 27만3000원(-6.51%), LG전자는 8만200원에서 6만7500원(-15.84%)으로 하락했다.

외국인 순매수 1위인 KB금융은 같은 기간 5만7700원에서 6만200원(4.33%)까지 뛰어 올랐다. 2위 POSCO는 28만7000원에서 32만2000원(12.2%), 한국전력은 4만800원에서 4만5450원(11.4%)으로 올랐다. 뒤이어 삼성생명(9.4%), 한화생명(9.62%)도 수익을 내고 있다.

개인들만 손해를 보는것은 코스닥도 비슷하다. 개미들이 코스닥에서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중 7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중에서는 1개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플러스 수익률이다.

이는 개인들이 외국인들에 비해 항상 한발 늦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반기 대형 정보기술(IT)주가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맞다. 7월들어 외국인들이 실적호전주와 금융주로 관심을 옮길때, 개인들은 뒤늦게 대형 TI주를 매수 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이렇지만 실제로 보유한 투자자들이 언제 매도 하냐에 따라 실제 수익여부는 달라질수 있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추어 볼때 투자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수익률이 최종적인 수익률인 경우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개인들은 정보력이 외국인이나 기관에 비해 부족하고, 매도 시점에 대한 갈피를 잡지 못해 수익률이 부진한 경우가 다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은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로 주가가 상승 하기 시작할때 동반 매수하는 것"이라며 "올 상반기 대형주에 개인들의 매수가 뒤늦게 몰려 들었지만, 주가가 조정 받을때 성급히 파는 경우가 많아 외국인들에 비해 수익률이 밀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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