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연료전지발전소 협약식 |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경기 안산에서 추진되는 연료전지발전소 건립 사업이 2년 연기됐다.
24일 안산시, ㈜삼천리 등에 따르면 경기도, 안산시, ㈜삼천리, 한국서부발전㈜, CJ제일제당 등 5곳은 지난 2015년 7월27일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안산시 등 5곳은 이달까지 안산시 상록구 CJ제일제당 공장 1만㎡ 부지에 연간 24만㎿를 생산할 수 있는 연료전지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는데, 연료전지를 만들 업체 선정이 늦어져 사업 추진이 지연됐다.
㈜삼천리는 지난해까지 연료전지 생산기술을 가진 포스코에너지를 제조업체로 선정하려고 협의했지만, 포스코에너지의 내부 사정 때문에 실패했다.
국내 연료전지 생산업체는 두산그룹, 포스코에너지 등이 있는데, 이 사업에 필요한 증기·열이 나오는 연료전지 기술은 포스코에너지만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안산시 등 5곳은 올 3월10일과 이달 14일 2차례에 걸쳐 포스코에너지와 간담회를 하면서 외국 연료전지 생산업체를 참여시키는 방안 등을 협의했다.
안산시 등 5곳은 또 이달까지 2년 동안 맺은 업무협약 기간을 2019년 7월26일까지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다음달까지 사업에 참여시킬 연료전지 생산업체도 정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 등은 SK증권과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협의하고 있다. 안산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에는 1650억 원이 소요된다.
한편 2015년 협약 당시 경기도, 안산시는 행정지원을 하고, 삼천리는 연료공급과 시공·설치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에너지 공급인증서 우선 매수 업무를 맡고, CJ제일제당은 부지제공과 발전소에서 생산된 증기·열 전량 구매를 약속했다.
연료전지발전소가 건립되면 1200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안산시는 취득세·지원금으로 74억 원을 받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다.
시 관계자는 "협약 기간을 연장하고 연료전지 생산업체를 찾아보기로 했다"며 "협의가 완료되면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 5월 착공해 2019년 5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ji223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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