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5년도 기준으로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1만4228건 중 야간 교통사고는 6508건으로 주간 교통사고 7720건과 비슷했으나 사망자는 전체 161명 중 야간 교통사고에서 103명이 발생해 주간 사망자 58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약자인 어르신(65세 이상)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교통사고 중 2063건(14.5%)으로, 그중 야간사고는 566건(4%)으로 적지만 어르신 사망자는 전체 사망자 161명 중 67명(41.6%)을 차지하고, 야간 사망자도 27명(16.8%)에 달하는 실정이다.
대구시는 야간집중조명장치를 도로 폭(편도 3차로 이상)이 넓은 교차로에는 조명탑형(하이마스트), 도로 폭(편도 3차로 미만)이 좁은 횡단보도에는 일반형 투광기, 신호등이 없는 무신호 횡단보도에는 LED표지판형으로 분류해 설치한다.
투광기 설치 효과는 종류별로 다소 다르나 지난해 대구시에서 시범 설치한 범어네거리 ‘조명탑형 투광기’의 경우 야간 교통사고 조사 결과 71%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산지방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일반형 투광기’의 경우에도 설치 후 34%정도 교통사고가 줄어든 효과를 보였으며 올해 3월 달성군에서 설치한 영상 녹화 기능이 있는 ‘LED표지판형 투광기’는 교통사고 해결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야간집중조명장치 설치로 빛 공해와 운전 중에 눈부심 현상을 고려해 눈부심이 적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을 선정해 가로등 관리 등 조명과 관련한 업무에 전문성이 있는 대구시설공단과 협의해 설치할 계획이다.
홍성주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시민의 고귀한 생명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교통사고 30% 줄이기 특별대책‘을 수립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도 보행자 모두가 내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교통안전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jc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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