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도로 및 침수 주택 등 대부분 당일 복구 완료
기상정책자문관 채용 및 재난예방사업 추진도 한몫
경기도청.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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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주말인 23일 경기지역에 최고 225㎜(연천)에 이르는 물폭탄이 쏟아졌지만 내린 비의 양에 비해 발생한 피해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일부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 등 건축물이 침수 상황을 맞았지만 하루 만에 대부분 복구조치가 이뤄졌고 인명피해는 물론 단 한 명의 이재민도 발생하지 않았다.
24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경기도내 평균 84.9㎜의 비가 내렸다.
지역별로는 연천군이 225.5㎜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으며 포천 202.5㎜, 고양 156.5㎜, 의왕 135.5㎜, 시흥 129.0㎜, 군포 121.5㎜ 등 순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시흥과 광명에는 1시간 동안(23일 오전 8시53분~9시53분) 각각 100㎜와 81.5㎜의 비가 내리는 등 최대 시우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시 도 31개 시·군 중 29개 시·군에 호우경보와 주의보 등 특보를 내렸다.
23일 오전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로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를 흐르는 안양천이 범람해 비산교 아래 하부도로가 물에 잠겼다. 한 시민이 불어난 물에 잠긴 도로를 피해 이동하고 있다. 이날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오전 11시 현재 서울과 인천(강화·옹진 제외)을 비롯해 경기 안산, 군포, 광명, 의왕, 안양, 수원, 파주, 양주, 고양, 시흥 등 모두 12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2017.7.23/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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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 비로 인해 용인 등 6개 시·군의 도로 및 지하차도 10개소가 통제됐으나 도 재난당국의 빠른 복구조치로 당일 통행이 재개됐다.
또 시흥의 주택 126동을 비롯해 도내 10개 시·군 주택 및 건축물 261동이 불어난 빗물에 침수됐으나 이 역시 신속한 배수조치로 대부분 복구됐다.
인명피해나 이재민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16일 내린 비로 충북이 사상 최악의 호우 피해를 입은 것을 감안하면 경기도의 경우는 이례적으로 적은 피해다.
당시 충북지역에는 3시간만에 300㎜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2명의 숨지는 등 24명이 사상했다. 또 2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계된 피해액(23일 오전 7시 기준)은 633억여원에 달했으며 복구비용은 1800억여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충북지역의 호우 피해가 컸던 시점에 경기도에 많은 비가 내려 관련 상황에 대한 대비 및 대응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최대 시우량(시간당 강우량)과 누적 강우량의 차이가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재난상황에 대한 도의 예방적 조치와 신속한 대응 등도 (피해를 줄이는데)한몫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2012년부터 기상 전문가를 기상정책 자문관으로 채용해 재난 관리를 해왔으며 수년전부터 하천정비를 포함한 재해예방사업에 전국 최고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23일 오전 기상청의 최초 호우경보 대치 발령과 동시에 비상근무 단계를 격상했으며 도 및 30개 시·군 공무원 6100여명이 당일 비상근무를 실시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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