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국내유일 서식처…보존 연구중”
지난 21일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암컷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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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로 꼽히는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가 4년 연속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4일 “최근 광릉숲 나무에서 떨어진 몸길이 7.8㎝ 토종 장수하늘소 암컷 1마리를 발견했다.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한 뒤 다시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이 발견된 것은 2006년 이후 5번째이며 2014년부터 해마다 1마리씩 4년 연속 관찰됐다고 국립수목원 쪽은 설명했다.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수컷의 몸길이가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1934년 국내에 처음 기록됐으며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1968년 천연기념물 218호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국립수목원이 최근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를 실험실로 옮겨 사육용 먹이를 제공하며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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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암컷은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6년 광릉숲에서 처음 관찰됐다. 이후 2014년 수컷 1마리, 2015년 암컷 1마리, 지난해 수컷 1마리, 올해 암컷 1마리 등 4년 연속 확인됐다.
장수하늘소는 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의 수종인 서어나무에 주로 산다. 광릉숲은 면적이 2300㏊으로 남한 산림(997만㏊)의 0.02%에 불과하지만 서식하는 곤충 수는 3925종으로 국내 1만4188종의 27.7%에 달한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광릉숲이 국내에서 유일한 장수하늘소 서식처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높이고 서식처 내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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