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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멸종위기1급’ 장수하늘소 광릉숲에서 4년 연속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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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006년이후 5차례 발견

국립수목원 “국내유일 서식처…보존 연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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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 암컷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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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보고로 꼽히는 경기도 포천의 광릉숲에서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가 4년 연속 발견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4일 “최근 광릉숲 나무에서 떨어진 몸길이 7.8㎝ 토종 장수하늘소 암컷 1마리를 발견했다.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한 뒤 다시 숲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릉숲에서 장수하늘이 발견된 것은 2006년 이후 5번째이며 2014년부터 해마다 1마리씩 4년 연속 관찰됐다고 국립수목원 쪽은 설명했다.

장수하늘소는 생물지리학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에 서식하는 딱정벌레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수컷의 몸길이가 8.5∼10.8㎝, 암컷은 6.5∼8.5㎝에 달한다. 1934년 국내에 처음 기록됐으며 이후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 1968년 천연기념물 218호로, 2012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돼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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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이 최근 경기도 포천 광릉숲에서 발견된 장수하늘소를 실험실로 옮겨 사육용 먹이를 제공하며 생물학적 특성을 연구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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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늘소 암컷은 1980년대 이후 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2006년 광릉숲에서 처음 관찰됐다. 이후 2014년 수컷 1마리, 2015년 암컷 1마리, 지난해 수컷 1마리, 올해 암컷 1마리 등 4년 연속 확인됐다.

장수하늘소는 생태계가 안정된 숲의 마지막 단계인 극상림의 수종인 서어나무에 주로 산다. 광릉숲은 면적이 2300㏊으로 남한 산림(997만㏊)의 0.02%에 불과하지만 서식하는 곤충 수는 3925종으로 국내 1만4188종의 27.7%에 달한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광릉숲이 국내에서 유일한 장수하늘소 서식처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장수하늘소의 밀도를 높이고 서식처 내 보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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