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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방치된 동굴이 이색관광지로···울산 태화강 동굴피아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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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준공 앞둔 울산 태화강 동굴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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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앞둔 울산 태화강 동굴피아


【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울산 남구지역에 방치된 동굴이 이색적인 관광지로 재탄생했다.

울산 남구는 남산근린공원 일대에 방치된 동굴 4곳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꾸민 '태화강 동굴피아'에서 오는 28일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남구는 사업비 총 15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부터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이 보급물자 보관창고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굴 4곳을 정비하고 주변 1만9800㎡ 규모의 부지에 폭포와 광장, 주차장을 조성했다.

남산동굴은 내부공간이 협소해 그동안 활용방안을 찾기 어려웠으나 동굴 4곳 중 3곳을 연결하고 내부를 정비해 특색있는 관광지로 조성했다고 남구는 설명했다.

관광객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맞은편 태화강둔치 산책로에서 동굴로 이어지는 45m 길이의 연결로도 설치됐다.

동굴 내부공사는 완료됐으며 현재 막바지 동굴 외부 바닥공사가 진행 중이다.

길이 60m의 제1동굴에는 일제강점기 울산지역 생활상을 비롯해 비극적인 역사가 담긴 삼산비행장과 남산동굴 모습이 재현됐으며 박상진 의사 등 지역 항일운동가 소개코너도 마련됐다.
제2동굴(42m)과 제3동굴(62m)은 각각 동굴어드벤쳐, 동굴스케치 아쿠아리움이라는 테마로 꾸며졌다.

이들 동굴은 미러동굴을 비롯해 동물조명, 유영하는 고래 등 다양한 시각효과를 활용한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길이 16m의 제4동굴은 계절별 이벤트공간으로 봄에는 LED 조명을 활용한 꽃밭, 여름엔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귀신의 집으로 변신한다.

가을엔 예술작품으로 가득 찬 아트갤러리, 겨울엔 빛과 얼음으로 둘러쌓인 겨울왕국으로 탈바꿈한다.

남구 관계자는 "광복 이후 70여년간 방치됐던 동굴을 매력있는 관광명소로 조성했다"며 "인근에 위치한 태화강전망대, 태화강 나룻배, 삼호 철새공원 등과 연계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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