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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제자 졸업작품 마음대로 가져가 초등교 설치한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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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부산 사상경찰서 전경.(사상경찰서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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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제자의 졸업작품을 사전 동의없이 가져가 변형시킨 뒤 초등학교에 조형물로 설치한 대학교수가 검찰에 송치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24일 절도 혐의로 김모씨(48)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12년 7월 14일 부산 서구 동대신동에 있는 한 사립대학교 예술대학 실기동 뒷편에 있는 조각학과 졸업생 작품을 가져가 변형한 뒤 모 초등학교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은 김씨가 교육역량강화사업 700만원을 지원받아 초등학교에 설치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기한을 제때 맞추지 못하자 제자의 졸업작품을 변형시켜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고있다.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졸업생 피해자 작품 2점을 개인 사업으로 사용한 점은 인정하지만 학생의 사전동의를 받고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진행한 결과 거짓반응을 확인하고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제자인 정모씨(31)는 당시 자신의 작품이 도난당한 사실을 알았지만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신고를 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까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해당 교수는 올해 초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징계위원회를 거쳐 '파면' 처분을 받았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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