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학교는 윤진호 의과대 교수 연구팀이 최근 노화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로 알려진 '에이징 셀'에 논문 'p53 의존적 세포노화의 유도를 위한 필수 요건인 p21과 Akt 경로의 협력'을 게재했다고 24일 밝혔다.
에이징 셀은 노화연구 분야 상위 5%에 해당되는 권위 있는 학술지로 윤 교수는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로, 김영연과 지혜진, 엄지현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윤 교수팀이 이번에 진행한 연구 핵심은 세포노화의 핵심적 인자로 알려진 항암단백질 p53에 의한 세포노화 유도기전의 규명이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사용해 p53을 암세포에 발현시킨 후 노화가 일어날 때까지 세포의 생화학적·분자적 변화를 분석했다. 윤 교수팀은 그 결과, 세포노화가 일어나기 전 Akt 단백질의 효소 활성화가 먼저 일어날 뿐만 아니라 p53이 p21과 Akt를 통해 세포주기 정지와 활성산소 증가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함을 알아냈다. 또, 세포주기 정지와 활성산소 증가가 일어날 때 세포노화가 일어남을 발견했다.
p53은 지금껏 단독 발현으로도 세포노화를 유도할 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종류 세포노화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분자기전이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활성산소를 어떻게 조절하는지 규명되지 않았는데, 윤 교수팀이 활성산소 증가가 Akt를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알아낸 것이다. 또한 노화세포의 주변 세포들의 기능저하와 조직활성의 소실을 초래하는 노화관련 분비표현형(SASP)이 Akt에 의해 조절된다는 것을 밝힌 점도 큰 결실이다.
윤 교수는 "세포노화가 체계적인 신호전달 경로에 의해 조절되는 현상임을 밝히게 돼 뿌듯하다"며 "이 연구를 바탕으로 세포노화를 조절하는 정확한 분자표적 규명 및 조절을 통해 세포노화와 관련한 질환을 치료하는 후속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팀은 세포노화 기전에 대한 연구 외에도 동아대 의과대 말초신경병증센터의 일원으로 미토콘드리아 분해기전인 미토파지의 조절기전과 말초신경병증의 발생원인 및 치료전략 등을 연구하고 있다.
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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