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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기대와 우려 함께…평창올림픽 후 시설운영에만 백억 적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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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CBS 박정민 기자

노컷뉴스

평창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전경.(사진=강원도개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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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자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백일을 남겨두게 됐지만 대회 개최지 강원도는 기대와 함께 우려도 여전하다.

강원도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시설운영에만 연간 백억 원이 넘는 적자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리·소유전환이 이뤄질 관동대 하키센터, 영동대 쇼트트랙 보조경기장, 강릉시 아이스아레나 및 강릉컬링센터, 민간시설인 용평리조트와 보광리조트 경기시설을 제외한 7개 시설의 연간 운영비는 204억 3천 4백만 원으로 추산됐다.

반면 예상 운영수익은 102억 9천 2백만 원에 그쳤다. 민간에 위탁돼 대관, 체험프로그램이 이뤄져도 101억 4천 2백만 원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계산이다.

시설별로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연간 운영비는 19억 9천 4백만 원, 수익은 10억 8천 5백만 원으로 연간 9억 9백만 원 적자가 예상됐다. 정선 알파인경기장 연간 운영비는 106억 8천 2백만 원으로 추정됐지만 수익은 70억 원으로 매년 36억 8천 2백만 적자를 낼 것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적자 폭은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 22억 5천 4백만 원, 강릉하키센터 21억 5천 3백만 원, 스키점프와 바이애슬론 및 크로스컨트리 등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11억 4천 3백만 원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시설의 경우 얇은 선수층과 동계종목 특성상 제한된 사용일수 등으로 운영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시설 유지 보수까지 감안하면 지출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서울올림픽 시설 관리에 국한한 국민체육진흥공단 역할을 동계올림픽 시설까지 확대하도록 지역 정치권과 함께 국민체육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정부는 타 자치단체와의 형평성 문제와 예산 부담이 가중되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여전히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태동 강원연구원 박사는 "평창올림픽 시설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야 한다"며 "시설 유지, 운영비 분담 문제에서 벗어나 동계스포츠 진흥과 국민체육 다변화라는 측면에서 사안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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