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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홍준표, 혁신위에 “오른쪽 눈으로만, 왼쪽 눈으로만 진단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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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63)가 24일 류석춘 혁신위원장 등 혁신위원들에게 “혁신위원장님 등이 외부에서 보듯이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진단하고 봐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극우성향 논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전력 등 혁신위원들 다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0명의 혁신위원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오른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는 것이 아니다. 왼쪽 눈으로도 세상을 보고, 양쪽 눈으로도 보는 것이 가장 최상 또는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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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혁신위원회라는 게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고 미래로 전진이다. 혁신을 하면서 우리가 ‘수구보수로 회귀됐다’ 이런 말을 들으면 바로 문제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파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좌파적 시각에서 당의 문제점이 무엇이고, 중도적 시각에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나가는 게 혁신”이라고 했다.

하지만 임명장 수여과정부터 수월치 않았다. 특히 홍 대표가 혁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에 앞서 한 노년 남성이 당사에 들어와 류 위원장을 ‘뉴라이트’ ‘일베(일간베스트)’라고 부르며 고성을 질러 제지되기도 했다. 이 노년 남성은 “일베, 뉴라이트 류석춘 위원장님, 여기 일베 정신으로 자유한국당을…” 이라고 고성을 지르다 직원들에게 당사 밖으로 끌려나갔다.

홍 대표는 이에 혁신위원들에게 “앞으로 저런 일이 종종 있을거다. 오늘 시작하는 거니까 괘념치 마시라”고 말했다.

앞서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한때 대한민국의 주류세력이던 박근혜 전대통령과 친박 핵심세력들은 이제 수구 보수세력으로 몰려 역사의 장에서 퇴장했고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과도기에 우리 자유한국당의 좌표설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바로 혁신의 본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혁신은 반성을 수반해야 하지만 과거에 매몰 되어선 안 된다. 혁신이 신보수가 아닌 수구 보수의 부활이라는 비난을 받아서도 안 된다”며 “우리를 질시하는 주변 세력들은 모두 혁신이 실패하기만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혁신의 기치 아래 신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세우고 새로운 자유대한민국을 건설해야 할 때다. 명심하자. 그리고 흔들리지 말자”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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