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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클럽 화재에 '취약'…비상구 막히고 피난로엔 물건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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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방·경찰, 지난달 20일 17곳 불시점검…10곳서 23건 적발

연합뉴스

홍대 거리 (연합뉴스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소방 당국이 경찰과 함께 시내 클럽을 불시점검한 결과 절반 이상이 여전히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0∼21일 경찰과 함께 홍대 8곳, 이태원 8곳, 강남 1곳 등 시내 클럽 17곳을 불시에 점검했다.

시는 "야간에 많은 인원이 이용하는 클럽의 특성상 불이 나면 대형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단속의 효과를 높이고자 사전 통지 없이 불시에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17곳 가운데 58%인 10곳에서 총 23건의 화재 대비 불량 사항을 적발해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방화구획 훼손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상구 폐쇄와 피난 통로 물건 적치도 각각 2건씩 적발됐다.

시는 이에 따라 10곳에 300만원 이하에 과태료를 내리는 등 행정처분을 했다. 또 필요에 따라 취약한 부분을 고치도록 명령하고, 관할 구청 위생과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은 클럽에서 손님이 춤과 노래를 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다만, 마포구는 자치구의 조례로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면 손님이 춤과 노래를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홍대, 상수동, 합정동 등을 둔 마포구에는 서울 시내 전체의 41%에 해당하는 28곳의 클럽이 모여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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