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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서울시, 가출 10대女 야간전용 일시쉼터 '달나무'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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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음식과 휴식공간 제공…주간이용시설 '나무' 근처에 위치 ]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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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가출 등 위기의 10대 여성이 밤에 이용할 수 있는 야간전용 일시쉼터 '달나무'를 개소해 24일부터 운영한다.

달나무는 거주할 곳이 없어 심야시간에 쉴 곳을 찾는 10대 여성들에게 따뜻한 음식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앞서 서울시는 2013년 낮에 이용할 수 있는 상담카페형 일시지원센터 '나무'를 개관해 일시보호와 식사, 성매매 예방교육 등을 제공해왔다.

가출 10대여성의 상당수는 잠잘 곳이 없고 배가 고파 생계비 바련을 위해 성매매에 유입되는 실정이다. 서울시 조사(2015년)에 따르면 가출 10대여성의 18.3%는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대부분 숙식해결을 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여관·모텔 등 숙박업소, 노숙 등 불안정한 곳에서 생활하거나 '가출팸'을 형성해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았다.

가출 10대여성들은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기 위해 거주지 제공(78.5%)과 일자리 제공(47.8%)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나무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7호선 장승배기역)에 위치한다. 총 95.21㎡ 규모로 침실과 상담실, 샤워실, 주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운영시간은 평일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다.

특히 외관상 10대여성 이용 공간이라는 푯말 없이 일반 가정집처럼 보이도록 했다. 또 주간이용시설인 나무와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해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1366, 경찰서, 상담소, 현장상담 등을 통해 연계된 위기 10대 여성을 쉼터에서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계획이다.

또 위기 10대여성의 실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지원하기 위해 신림역 등 청소년밀집지역에서 현장상담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스마트폰 채팅앱을 활용한 '온라인 현장상담'도 운영한다.

배현숙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인 10대여성들이 많다"면서 "앞으로도 위기 10여성의 욕구와 특성을 반영한 더욱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미호 기자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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