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상청은 지난 17일 발효한 폭염 경보를 24일까지 8일째 유지했다.
폭염 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보일 때 발령된다. 올해 부산지역 폭염 경보는 지난해보다 8일 일찍 발효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피서 인파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24일 "오늘 부산 중구 대청동 관측소의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기록하겠지만 금정구를 비롯한 내륙은 기온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해 폭염 경보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폭염이 지속하면서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등 온열 환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2시 10분께 부산 기장군 기장읍의 한 마을에서 땡볕에 밭일하고 내려오던 70대 할아버지가 정신을 잃고 쓰러지면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폭염시 야외활동 자제"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앞서 지난 18일에는 부산 해운대구의 한 공사장에서 30대 근로자가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졌고 17일에는 부산 강서구의 한 건설현장에서 40대 근로자가 고열로 발작증세를 보였다.
지난 5월 25일에도 때 이른 무더위로 부산 강서구의 한 공장에서 60대 여성 근로자가 열사병으로 구토증세를 나타냈다.
부산기상청은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바깥 활동을 줄이고 외출할 때는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건설현장 등지에서는 폭염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햇볕이 뜨거운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작업을 잠시 멈추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부산기상청은 24일 오후 부산에 한때 소나기가 내리고 25일까지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또 25일에는 대체로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내려가는 등 더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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