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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정우택 “추경 야밤 날치기 통과 시도는 대국민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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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금 폭탄 정책에 책임 총리ㆍ장관 없다”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자유한국당이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통과에 대해 정부와 여당, 다른 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4일 여의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공무원 증원 반대 속에 추경안이 변칙 처리됐는데, 당초 의사일정 협의 없이 토요일 새벽에 총동원령을 내려서 추경안을 처리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러한 의도 자체가 의회 정신을 파기하는 오만한 행동”이라며 “또 국민들에게 일자리 창출 추경이라고 하는데, 이는 완전히 허구라는 사실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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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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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4500명의 중앙공무원을 증원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이번에 통과된 인원은 2500여명이다. 1000명까지는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지만 이를 넘어가는 1500명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획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무작정 증원”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많은 일자리라고 했지만, 결국 일회성 알바 수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단 것도 분명이 말씀드린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경 통과 과정에서의 여야 공조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두 야당과 함께, 다시 말해 2중대, 3소대 야당들과 함께 짝짜꿍해서 야밤에 날치기 통과하려고 했던 것을 굉장히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추경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하면서 전체 소속위원의 20% 이상이 외국에 나가서 정작 의결 정족수도 채우지 못하는 민주당의 부끄러운 모습을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당이 제1야당을 배제하고 무늬만 야당인 2중대 3소대들과 변칙 협상 뒤에서 따로 이뤄지는 꼼수 야합에 대해서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정기 국회를 앞두고 원만한 국회 운영에 이러한 여당의 일방적, 오만한 태도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자성과 각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증세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여당 대표를 시켜 바람 잡게 하고 곧바로 증세 논의를 시도하고 있다”며 “가공할 세금 폭탄 정책에 대해서 관계 장관이 말 한마디 못하고 벙어리 행세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했다.

그는 “책임 총리, 책임 장관 한다고 했지만 완벽한 허수아비 총리, 허수아비 장관을 들러리처럼 세워놓고 대통령이 모든 주요 정책을 원맨쇼 하듯이 결정하고 밀어붙이는 정권이 과연 얼마나 국민을 설득해 나갈지 의문이 든다”고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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