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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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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20대 경기도민 32%, 결혼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사진=KBS2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캡쳐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20대 경기도민 10명 중 3명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 23일 지난해 7월1일~8월5일 도내 만 19세 이상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기도민 삶의 질 조사 IV: 가족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31.9%, 30대의 21.3%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반면 40대는 18.1%, 50대는 16.0%, 60대는 9.0%, 70대는 8.5%, 80대는 9.6%에 불과했다.

자녀 가치에 대한 조사에서는 34.1%는 ‘자녀가 없어도 상관없다’고 응답해 최근 20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윗 세대들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서는 16.2%, 50대 14.4%, 60대 이상 9% 미만에 그쳤다.

선호하는 자녀수에 대해서는 30대 이하는 2명 이하를, 70대 이상은 2명 이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는 외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의 71%는 ‘향후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미혼 여성은 59.8%가 ‘결혼의향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 의향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결혼의향이 낮은 이유는 여성이 가사와 양육을 거의 전담하는 소위 ‘독박육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병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을 통한 출산이라는 전통적 규범이 여전히 강한 한국 상황에서 초저출산 현상은 결혼과 출산에 대한 가치가 동시에 낮아짐으로 인해 심화되고 있다”며 “사회 전체적으로 결혼에 대한 부담과 성혼의 과정에서 갈등을 극복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풀이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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