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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경찰, '연예인의경' 이르면 내년부터 선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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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축구 등 스포츠단 폐지도 검토 중

뉴스1

© News1 윤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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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경찰이 이르면 내년부터 연예인 의경을 선발하지 않을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경찰은 2023년까지 의경제도를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올해까지는 정원인 2만5911명을 유지하지만 2018년부터는 매년 20%씩 감축, 2023년 9월 이후에는 의경제도를 완전히 폐지하게 된다.

당장 내년부터 정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경찰은 군복무를 앞둔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끌어온 일명 '연예의경' 제도를 폐지하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의경폐지는 국정과제로 확정된 것이고 내년부터 매년 20%씩 줄여야 한다. 일선에서 집회 및 시위를 관리하거나 방범순찰, 교통관리 등의 역할을 하는 부대보다 (연예의경이) 먼저 폐지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일"이라며 연예인의경 선발폐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군대 연예병사제도가 폐지된 후 '연예의경'은 연예인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에 대한 특혜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고 최근에는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탑(최승현·30)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경찰은 의경을 줄이기 위해 2018년부터 경찰홍보단, 경찰악대 인원을 선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연예인 뿐 아니라 지원을 아예 받지 않으면서 인원을 줄여가겠다는 것이다.

신병을 받지 않으면 홍보단, 악대 등의 인원이 줄어들고 나중에는 운영이 어려워지게 된다. 경찰은 홍보단, 악대 등의 인원이 일정 수준 이하로 줄어든다면 소속 의경들을 재배치할 방침이다.

'연예의경' 외에도 경찰은 야구, 축구 등 운동선수들이 군 복무와 운동을 병행해온 스포츠단 폐지도 검토 중이다. 단 경찰은 스포츠단을 갑작스럽게 없앨 경우 운동선수들의 선수생명과 직결될 수 있기에 폐지 시점 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우선순위와 관련해서는 (연예의경과) 같은 범주에 있다. 다만 운동선수들은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도 않고 복무 중 국제대회에 출전해 국위선양 할 수도 있는 등 연예인과 다르게 봐야 한다는 여론도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부분을 고려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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