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머니 유입, 펀드 순유출 강도 둔화, 지수 하단 단단히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내주식형펀드 시장에 신규자금이 유입되면서 코스피(KOSPI)지수의 하방이 더욱 단단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상승국면에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증시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주식형펀드는 코스피가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구간에서는 순유출이 나타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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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1900포인트 구간에서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박스권 장세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올해도 증시의 상승세에 주식형펀드 자금 움직임이 차익실현에 비중을 더 두면서 코스피의 사상최고치 경신에도 6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출됐다.
그러나 ‘뉴머니’(New Money)의 유입과 주식형펀드의 순유출 둔화는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과거엔 코스피가 하락하는 국면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면 현재는 코스피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구간에서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고승희 연구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코스피가 2300을 돌파한 5월 말부터 주식형펀드의 순유출이 둔화되고 있다”며 올 1분기 주식형펀드로의 20거래일 평균 유입 금액은 1000억원 내외였으나 5월말 2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재는 2800억원까지 증가, 유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07년 주식형 펀드 붐 당시 5000억원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코스피 사상최고치 경신 속 국내주식형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주식형펀드 시장에 뉴머니가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7년과 비교해보면 현재 주식형펀드의 설정원본은 52조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07년 41조4000억원보다는 10조7000억원 많아 추가 유출 가능성도 있다.
절대금액으로는 2007년 이후 14조9000억원 순유출됐다. 이같은 점을 고려, 국내주식형펀드의 순유출 강도는 둔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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