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달 천수만 창리지선의 평균 수온은 26.6℃로 고수온 피해발생 경계선(26℃)을 넘어섰다.
특히 이 일대 수온은 지난 1일 23.5℃에서 4일 24℃, 12일 25.3℃, 14일 26.2℃를 기록한데 이어 20일에는 최고 27.6℃로 높아졌다. 해수온도가 26℃를 넘어선 시기를 예년과 비교할 때 올해는 2013년보다 6일, 지난해보다는 3일가량 빠르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문제는 고수온 피해발생 경계선을 넘겼던 2013년(499만9000여마리)과 2016년(377만1000여마라) 천수만 일대 양식어가의 어류가 대규모로 폐사한 선례가 있다는 데 있다.
이에 도는 ‘천수만 고수온 피해 최소화 계획’을 토대로 천수만 지역의 고수온 피해 경계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대책반을 가동, 피해예방에 나서고 있다.
대책반은 총괄반과 상황반, 지원반으로 구성돼 도 수산자원과에 설치됐다. 이중 총괄반은 수온변화 모니터링과 중앙 및 유관기관의 협조체계 유지, 종합대책 수립 등을 맡아 추진한다. 또 상황반과 지원반은 종합상황 보고와 현장 지원 등의 업무를 본다.
대책반은 양식장 사료 급이와 사육 밀도 조절, 영양제 투여 등 고수온에 대한 어류의 적응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양식어가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여기에 차광막과 산소 폭기, 수중 해수 유통 작업 등을 통한 수온 상승 최소화에 양식어가가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달 말 기준 천수만 해역 가두리 양식장에선 112개 어가가 활동하는 중이며 어가에서 양식하는 물고기는 총 3836만8000여마리에 이른다.
임민호 도 수산자원과장은 “천수만 해역에서 주로 양식 중인 조피볼락은 평균 28℃ 이상의 수온이 1주일가량 지속될 때 폐사가 시작된다”며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행정적 지원과 피해 예방을 위한 어업인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내포=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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