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가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 빈소를 찾았습니다.
유씨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10년 넘게 방문하며 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군자 할머니와 인연은 2006년 아름다운 재단이 마련한 위안부 피해자 기금 마련 행사가 계기가 됐습니다.
유씨는 당시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1억원을 재단에 기부하는 김 할머니 모습을 보고 감동해 이후 수시로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김 할머니는 생전에 모은 전 재산 2억5천여만원을 모두 사회에 기부하고 떠났습니다.
할머니들을 향한 유씨의 애정은 각별합니다.
2012년에는 위안부 피해자 김화선 할머니 별세 소식을 촬영 중에 듣고 당일 바로 나눔의 집을 찾아 할머니의 영면을 기원했습니다.
앞서 2011년 배우 김효진과 결혼할 때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예식장에 초대하는 등 기쁠 때나 슬픈 일이 있을 때 늘 할머니들과 함께했습니다.
2013년에는 위안부 문제를 다룬 변영주 감독의 다큐멘터리 '낮은 목소리: 숨결' 홍보에도 정성을 쏟았습니다.
광화문에 있는 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되는 이 영화를 알리기 위해 100명분의 티켓을 구매해 관객을 초대하기도 했습니다.
빈소를 찾은 유지태 씨는 "할머니들과의 인연은 아름다운 재단에서 마련한 위안부 할머니 기금 마련 행사가 계기가 됐다"고 짧게 밝힌 뒤 더는 인터뷰를 사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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