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금강대 총장이 직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던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아시아경제 DB) |
충남 논산에 있는 금강대 한광수(71) 총장이 전체 직원회의 등에서 직원들을 향해 폭언과 욕설을 반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전국대학노조 금강대 지부는 한 총장이 지난 5월 23일 전체 직원회의 자리에서 몇몇 직원에게 “완전히 때려잡겠다. 뿌리를 캐겠다”, “어떤 XXX들이 그러는지 증거도 찾아내겠다”는 막말과 욕설을 던졌다고 밝혔다.
폭언은 하루만이 아니었다. 노조가 공개한 녹음 파일에 따르면 그다음 날인 5월 24일 전체 직원회의에서도 한 총장은 "개판 치는 직원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라“, ”뿌리부터 갉아 먹는 XXX들이다“, ”죽일 놈이 너무 많아 순서대로 때려잡겠다"며 폭언을 이어갔다.
노조는 부당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 대학구조개혁평가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퇴진을 요구받는 상황을 한 총장이 폭언과 욕설을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 총장은 직원 선발 과정에서 자격 요건이 떨어지는 지원자 채용을 강요하고, 구조개혁평가에서도 여러 부족한 점이 지적돼 나쁜 평가를 받게 된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한 총장 측은 "폭언을 했던 것은 맞지만 노조 측에서 앞뒤 맥락을 잘라냈던 것에 불과하며 노조 측에서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실제로는 구조개혁을 반대하기 때문"이라며 “나는 평소 직원들에게 극존칭을 쓰고, 직원 복지에도 노력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사회는 노조가 제기한 한 총장의 폭언 등을 조사하기 위해 28일 임시 이사회를 열기로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최형진 기자 rpg456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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