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시 도림천 수위 조절을 위한 6만 5천톤 규모 관악산 빗물저류조 준공 완료
관악산 저류조는 집중 호우시 빠른 속도로 도림천으로 유입되는 관악산의 많은 계곡수를 도림천 상류부에서 일시 저류, 조금씩 밑으로 내려보내는 도림천 수위 조절용 시설이다.
총 580억원 사업비를 투입한 관악산 빗물저류조는 도림천 하류 저지대 지역의 침수피해를 줄이기 위해 서울대 정문앞(4만㎡), 버들골(2만㎡), 공대폭포(5000㎡) 3곳에 6만5000톤 규모로 관악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수를 순간적으로 모아 도림천 수위를 조절한다.
특히 정문앞 저류조는 인근 하천수위를 실시간 측정해 수위가 올라가면 저류조에 하천수를 유입시켜 하천수위를 낮추는 '대규모 병렬(자연유입조절)' 저류방식을 서울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서울대 정문앞 저류조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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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강우량, 지속시간, 지리적 특성 등에 따라 위험성이 달라 방재능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이전의 경험과 설계기준 등을 고려하면 과거 60~70mm 이상 강우시 침수피해가 발생했지만 현재 90~100mm 정도 집중호우까지 대응할 수 있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0~2011년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큰 침수 피해를 입은 관악구는 저류조 준공 뿐 아니라 입체적인 방재 시설 구축 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도림천 제방보다 낮은 저지대로 상류지역의 빗물 집중 및 정체현상으로 반복적인 침수피해가 발생했던 신사동, 신림동, 조원동에 빗물펌프장 3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신사, 조원, 미성, 난곡동 빗물을 처리하는 신림4배수분구 및 대림배수분구 구역 내 매설돼 있는 하수관로에 대한 성능개선사업도 완료했다.
아울러 도림천 고립사고 및 침수대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예·경보시스템을 확충, 유수에 지장을 주던 교량 철거, 도림천과 봉천천 합류부 하천폭을 2m 확장 등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맞춤형 방재사업도 완료했다.
관악산 저류조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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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구는 기후변화에 맞춰 100mm 이상 강우도 처리할 수 있도록 서울대, 봉천천합류부, 여의도 샛강을 잇는 ‘대심도 지하방수로’를 건설하고 도림천 하천폭(승리교~동방1교)을 넓히는 ‘단면확장 사업’이 조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종필 구청장은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이 사람중심의 행정”이라며 “앞으로도 공무원들이 힘을 모아 풍수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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