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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국민 아닌 언론이 레밍"… 김학철 도의원 해명 거짓으로 밝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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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합뉴스


충북 지역이 최악의 물난리 피해를 겪는 가운데 유럽 연수를 떠난 데 대한 비난 여론과 관련,언론에 "국민들이 레밍(나그네쥐) 같다"고 반박해 논란을 빚은
자유한국당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국민이 아닌 언론이 레밍 같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던 것은 거짓으로 밝혀졌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2일 귀국 후 연 기자회견서 당시 발언에 대해 "언론을 레밍이라고 표현한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KBS 청주방송총국은 지난 23일 김 의원의 레밍 발언 등이 담긴 전화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김 의원은 "그 무슨 세월호부터 그렇고 이상한 우리 국민들이 이상한 이런 저기 그… 제가 봤을 때는 이 뭐 레밍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밍"이라고 말했다.
'레밍'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의원은 "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사는 그 집단 행동하는 설치류 있잖아요"라고 답했다.

또 기사화될 줄 몰랐다는 김 의원의 해명도 거짓임이 확인됐다.

녹취록서 기자가 "방금 말씀해주셨던 내용이 어떤 취지고 어떤 입장이다, 이런 거 (기사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하는 말에 김 의원은 "(기사) 안 내주는 게 더 좋고요"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박봉순(청주8)·최병윤(음성1) 의원 등과 함께 지난 18일 8박 10일 일정의 유럽연수를 떠났다. 이들이 떠난 당일은 지난 16일 청주 등 충북서 22년 만에 최악의 수해가 발생한 지 2일 후여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안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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