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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충남 보령머드축제 세계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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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로터루아市와 수출계약식… 보령머드 5t과 머드화장품도 수출

오세아니아 진출 교두보 확보

동아일보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세계 축제 전문가들이 22일 충남 보령에서 축제도시워크숍을 연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위 사진). 앞서 이들은 20일 인천에서 열린 제11회 IFEA 피너클어워드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최대 여름축제인 충남 보령머드축제가 올해로 20회를 맞으면서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머드축제 이틀째인 22일 오후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 있는 보령머드광장 바로 옆 머드비치호텔에서는 김동일 보령시장과 스티브 채드윅 뉴질랜드 로터루아시장 간의 교류 및 보령머드 수출 계약식이 열렸다. 이어 세계축제도시대표단 워크숍도 이어졌다.

로터루아시는 산악자전거와 머드온천, 마오리족 전통문화로 유명한 뉴질랜드 최대 관광지 중 하나다. 양 지역은 비슷한 점이 많아 일찌감치 교류를 시작했다. 로터루아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시장과 부시장, 문화대사, 그리고 마오리족 전통공연을 위해 하카 팀 15명이 보령을 방문했다.

협약식에서 보령시는 12월 열리는 로터루아 머드축제에 보령머드 5t을 수출하기로 했다. 또 보령에서 생산되는 머드화장품을 비롯해 축제 때 사용되는 머드슬라이딩도 함께 수출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보령머드 및 머드축제가 스페인 부뇰시 토마토축제 진출에 이어 오세아니아로 본격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확고하게 다졌다”고 평가했다.

보령머드와 머드축제의 뉴질랜드 진출에는 세계축제협회(IFEA) 한국지부(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의 역할이 컸다. IFEA 한국지부는 이번 협약식과 함께 외국 도시의 성공적인 축제 벤치마킹을 통한 국내 축제의 발전을 위해 해외 축제도시 대표와 전문가를 대거 초청했다.

19일 전후로 한국을 방문한 축제 전문가는 채드윅 로터루아시장을 비롯해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을 미술 중심의 아트페스티벌로 유명하게 만든 스티븐 킹 IFEA 회장, 네덜란드 로테르담 재즈페스티벌을 기획한 메이커 루번 총감독, 싱가포르 센토사의 지미 웡 축제 이벤트 총감독 등이다.

이들은 이날 열린 세계축제도시 워크숍에서 자신들이 주도한 축제의 성공비결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상생의 계기를 마련하자고 역설했다. 루번 총감독은 “다민족이 모여 살며 빈부격차가 심한 로테르담을 하나로 연결하고 부흥시킨 것은 누구나 경험해보고 싶었던 예술 축제를 개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킹 IFEA 회장은 “축제장에서 다양한 소재, 그리고 다양한 음식 등은 축제를 호기심 있게 만들고 수익도 창출하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20일 인천에서 열린 ‘축제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11회 IFEA 피너클 어워드 한국대회 시상식에도 참석했다.

서산해미읍성축제(어린이프로그램, 베스트신규프로그램 부문), 대전서구힐링아트페스티벌·옥천지용제(자원봉사프로그램), 금산인삼축제·홍성역사인물축제(멀티미디어부문), 영동와인축제(상품부문), 대전국제기타페스티벌(홍보출력물부문)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 수상 축제 시상식도 주관했다. 25일에는 영동을 방문해 난계국악축제 세계화전략 워크숍을 연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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