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中대사 “사드로 양국관계 곡절…文정부 출범 후 회복 조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한국과 중국 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둘러싼 갈등 관계가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2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지난해 이후 불거진 사드 문제로 인해 양국 관계가 큰 곡절을 겪는 데 대해 대사로서 안타깝다“며 ”지금도 양국 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최근 한국기업에 대해 보복성 규제를 강화하고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도 제한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측 책임’을 재차 주장했다. 이는 조속한 사드배치 철회를 우회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추 대사는 양국 간 관계회복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후 양국 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양국이 정상적인 발전 관계로 돌아갈 수 있는 중요한 전기를 맞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기차 속도는 기관사에 달려있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한 후 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전화통화 등을 언급하면서 “양국 최고 지도자의 생각은 양국 관계에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특사 방문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국 방문,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 제주 개최 등 최근 양국 간 상호 방문도 관계 회복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대사는 “양국 관계 발전의 과제가 막중하고 갈 길도 멀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그 초심은 양국 국민의 바람과 요구에 순응하고 평화공조 원칙을 바탕으로 우호 협력을 다지는 것, 한반도의 평화와 장기적 안정을 함께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시아의 발전을 함께 실현하고 전세계 평화와 발전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추 대사는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우리는 이를 ‘레드라인’으로 부르면서 단호히 반대한다”면서도 “그러나 제재는 수단일 뿐이고 최종적인 해결 방법은 협상과 대화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승민 기자 ksm@

저작권자(c)뉴스웨이(www.newsway.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