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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진웅섭 금감원장 “금융권, 성장에 걸맞게 국민 경제 기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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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몸사리기 관행을 지적하면서 그에 걸맞는 책임을 요구했다.

진 원장은 21일 출입기자 오찬 간담회에서 “금융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했지만 국민 경제 차원에서 그에 걸맞는 기여를 했는지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11일 서울 프레스센터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가계부채 점검회의에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왼쪽)과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진 원장은 담보 위주의 중소기업 대출, 우량 대출자 중심의 개인 대출 등을 예로 들었다.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에서 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말 52.0%에서 지난 3월말 기준 56.2%로 4.2%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은행권 신용대출의 비우량 차주(정상 신용등급 이하 대출자) 비중은 같은 기간 32.4%에서 27.6%로 줄어들었다.

진 원장은 또 “중금리 가계 신용대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전체 가계 신용대출 107조4000억원의 0.5%에 불과하다”며 “금융권에 담보·보증 위주의 보신적인 여신 관행이 여전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가계대출 규모가 금융회사가 연초에 자율적으로 수립한 계획 범위 안에서 관리되고 있다”면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예상했다. 그는 “가계부채 문제는 국민의 주거안정과 소득증가 측면도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실수요와 투기수요를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대출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실물 부문의 대책 또한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5개 대형 증권사가 지정·인가신청서를 제출한 초대형 투자은행(IB)과 관련해서는 “지정, 인가 과정에서 증권회사가 늘어난 업무를 처리할 역량과 시스템을 구비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발행 어음 등 신규상품 취급 과정에서 과당경쟁이나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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